의대 정원 계속 묶으면, 2054년 의사 5만5000명 모자라 - 뉴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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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3 03:00

서울대 연구팀 보고서

전국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현재 수준인 3058명으로 유지한다면 2054년 의사가 적정 수준보다 최다 5만5260명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의사 인력 적정성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 인구 추계를 바탕으로 의료 수요량 변화를 전망한 결과 국민들의 병원 외래 진료 건수와 입원 일수는 2043년, 2059년 각각 정점을 찍고 다시 감소한다. 홍 교수는 "노인 인구가 늘면 노인들이 가진 질환도 늘어남에 따라 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의대 입학 정원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2054년 의사가 5만5260명까지 부족해진다. 내년부터 입학 정원을 1500명 늘려 의사를 늘려가도 2048년 의사 2만7755명이 부족하다. 국내 의대 입학 정원은 지난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 있다. 입학 정원을 확대할수록 의사 인력 수급 불균형 폭이 줄어들지만,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홍 교수는 "서울과 비(非)서울 등 지역별 의사 수급 불균형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이를 포함한 의사 인력 수급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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