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국가정원 산책로 인근에 둥지를 튼 야생 너구리 새끼 한 마리가 산책로를 걷고 있다. 2020.6.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이달 14일 뉴스1 취재진 카메라에 야생 너구리 가족이 포착된 데 이어 18일에도 너구리 10여 마리가 산책로에 출몰했다.
지난 19일에는 산책을 하던 주민이 구 삼호교 남단에서 너구리 가족을 목격하기도 했다.
너구리들은 지나가는 사람이 다가가도 놀라지 않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너구리가 귀엽다고 해서 가까이 다가가거나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야생 너구리의 피부병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고, 물렸을 경우 광견병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서다.
광견병은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 소 등 사람까지도 감염되는 질병이다.
안재영 쿨펫동물병원 원장은 "주로 광견병은 강원도나 경기북부 지역에서 전염되는 사례가 많은데, 너구리·박쥐·오소리 등의 야생동물 중 너구리가 가장 많은 감염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너구리에게 물리면 즉시 소독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반려동물과 접촉 시에도 광견병에 걸릴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국가정원 산책로 인근에 둥지를 튼 야생 너구리 가족이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6.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울산시에 따르면 너구리들은 대나무숲이 우거지고 먹잇감이 풍부한 태화강 철새공원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너구리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산책로 인근으로도 종종 출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7년 울산시는 너구리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철새공원에 서식하는 너구리 4가족 20여 마리 중 2가족 10마리를 5㎞ 정도 떨어진 북구 무룡산으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한편 태화강국가정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비롯해 호사비오리 등이 다수 발견됐고, 수달, 노랑목도리담비, 삵, 족제비, 고라니 등도 관찰되고 있다.
14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국가정원 산책로 인근에 둥지를 튼 야생 새끼 너구리 한 마리가 주변을 살피고 있다. 2020.6.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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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1, 2020 at 07:1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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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국가정원서 야생 너구리 잇단 출몰 '주의 요구'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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