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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 - 뉴스 -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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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아우돌프·헹크 헤릿선 지음 / 오세훈·이대길·최경희 옮김 / 목수책방 펴냄 / 324쪽 / 3만5000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물을 심는 일이 단순히 식물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배웠어요. 식물로 분위기와 계절감, 그리고 감정까지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말이죠. 오히려 제게는 그 점이 더 중요해졌어요.”

요즘 야생의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 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식물 종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정원에서 사계절의 변화와 야생의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든 소위 ‘자연정원(natural garden)’이 대세로 떠올랐다.

피트 아우돌프와 헹크 헤릿선은 이런 정원디자인 흐름을 만드는 데 있어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트 아우돌프는 뉴욕 ‘하이라인’과 시카고 ‘루리가든’의 식재디자인을 맡았고, 헹크 헤릿선은 평생 ‘정원의 자연성’에 관해 깊이 고민했던 환경운동가이자 정원디자이너다.

이들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러해살이풀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주목해 식재디자인에 여러해살이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야생의 자연이 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면서도 정원에서 아름답고 튼튼하게 해를 거듭하며 살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들을 선별해 ‘꿈의 식물’이라 불렀다.

저자들에 따르면 여러해살이풀이 큰 인기를 끈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 가꾸기나 자연보호구역 역할을 하는 정원처럼 야생의 생명을 배려한 정원 가꾸기 분야가 새롭게 나타난 것도 그중 하나다. 이와 같은 이유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왜 여러해살이풀을 기르는지, 그리고 키울 가치가 있는 식물에게서 우리가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은 ‘새로운 여러해살이풀 심기 운동(New Perennial Movement)’을 일으키며 정원과 식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 놓은 피트 아우돌프와 헹크 헤릿선이 함께 쓴 여러해살이풀 안내서다. 이 책은 1990년에 나온 초판의 2019년 개정판을 번역했다.

이 두 사람은 정원과 조경공간이 미적으로나 생태적으로나 더욱 자연에 가까워지기를, 그리고 그 공간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생태 감수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랐다. 이 여러해살이풀이 어떻게 주목을 받게 되었는지 그 역사에 관한 내용은 영국의 정원디자이너이자 작가인 노엘 킹스버리가 서문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일찍이 여러해살이풀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주목해 식재디자인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 이 두 사람이 선별한 ‘꿈의 식물’들의 목록과 활용법은 미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해 ‘자연정원’을 실현하고자 하는 정원사들과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20년 이상 쌓아 온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별된 180여 속 750여 종의 여러해살이풀과 관상용 그라스가 소개된다. 안톤 슐레퍼스의 아름다운 식물 사진과 위트 있는 헹크 헤릿선의 식물 소개가 인상적이다. 

2장의 활용법에서는 1장에 소개된 여러해살이풀들을 이용해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자연정원’을 만들려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될 만한 열두 가지 식재디자인 주제를 다루고 각 주제에 알맞은 식물 조합을 제안한다. 

3장 ‘식재 도면과 식물 조합’에서는 아우돌프와 헤릿선의 식재디자인 도면 예시가 수록돼 있으며, 누구나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서로 조화롭게 잘 자랄 수 있는 식물 조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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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6, 2020 at 08: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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