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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괴석들로 둘러싸인 '신들의 정원' - 매경프리미엄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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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자연공원인 `신들의 정원`에서 사람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사진=송경은 기자
▲ 미국 국립자연공원인 '신들의 정원'에서 사람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사진=송경은 기자
[랜선 사진기행-19]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콜로라도스프링스. 구불구불 낮은 언덕길을 따라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공원 입구에 가까워졌을 때쯤 저 멀리 날카롭게 솟아오른 붉은 암석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바위들이 꼿꼿이 선 채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공원 뒤로는 로키산맥의 '파이크스 피크'가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콜로라도스프링스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8㎞가량 떨어져 있는 신들의 정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자연공원 중 하나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90~150m 높이 사암 괴석들이 한데 모여 있는데 파이크스 피크와 어우러진 멋진 전경으로 유명하다. 신들의 정원은 레드록 캐니언 국립보존지구 지층 일부로, 고대 해저에 있던 사암 침전물이 융기한 뒤 풍화작용에 의해 지금과 같은 기묘한 형상을 갖추게 됐다.

신들의 공원에서 암벽 등반을 하는 사람이 바위산 위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신들의 공원 전경. 붉은 기암괴석들 뒤로 보이는 산이 `파이크스 피크`다. /사진=송경은 기자
▲ 신들의 공원에서 암벽 등반을 하는 사람이 바위산 위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신들의 공원 전경. 붉은 기암괴석들 뒤로 보이는 산이 '파이크스 피크'다. /사진=송경은 기자
이 자연공원은 신들이 모여들기 적당한 곳이라는 데서 '신들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벌링턴 철도를 이끌었던 찰스 엘리엇 퍼킨스가 사유지를 기증하면서 1909년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됐다. 그는 애초 별장을 짓기 위해 이 땅을 구입했지만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자연 상태 그대로 두고 실제로 여기에 집을 짓지는 않았다. 공원 면적은 5.5㎢ 수준이다. 독특한 경관 덕분에 휴양 도시인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도 늘 국내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이다.

신들의 정원은 공원 안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기암괴석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곳곳에선 이렇게 좁고 높은 암벽을 타는 사람들과 밑에서 그 아찔한 광경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들을 볼 수도 있다. 붉은꼬리 말똥가리와 북아메리카대초원매, 아메리카황조롱이, 쇠부리딱다구리, 집비둘기, 바늘꼬리칼새 등이 대표적이다.

공원 안에서는 산책이나 등반 외에도 승마, 로드바이킹, 전차 투어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공원 입구의 방문자센터 전시관에서는 공원의 역사와 이 지역 자연에 대한 교육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편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인근 '파이크스 피크 하이웨이'를 따라 가면 정상까지 이르는 31㎞ 길이 도로에서 자유롭게 풍경을 만끽할 수도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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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5, 2020 at 04: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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