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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런저런] 웃음 속에 슬픔이…“안녕, 박지선” -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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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해맑은 웃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던 한 예쁜 희극인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故 박지선.

타인을 공격하고, 깎아내리고 타격을 가해 억지웃음을 이끌어내는 요즈음의 개그 소재들을 되짚어 볼 때 박지선의 개그 세상은 따듯하고 사랑스럽다.

“스텝 투! 따단”

박지선의 선한 웃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단순히 웃음을 안기는 행위를 넘어 대중에게 희망과 위안을 안기고자 했던 박지선의 깊은 뜻이 오래도록 잊혀 지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2016년 8월, 코미디계의 거목인 구봉서 씨가 70년 희극인의 삶을 마감하고 세상을 떠났다.

6‧25 전쟁을 끝내고 살아가기 팍팍하던 시절, 힘겨운 보릿고개마저 잊게 해준 그의 웃음은 대중에게 위로와 휴식을 안겼다.

故 구봉서 씨가 남긴 말이 애처로이 떠나간 박지선의 발인에 한 줄기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웃음 속에 슬픔이 있어야 하며 웃음과 슬픔은 밑바탕이 같다”

故 구봉서 씨가 간직한 평생의 코미디 철학이라고 한다.

5일은 늘 태양처럼 밝게 웃으며 대중에게 큰 웃음을 안겼던 박지선의 발인 일이다.

힘든 삶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웃음을 안긴 박지선.

“학창 시절 친구들이 저를 보고 웃는 게 가장 행복했고. 그것이 개그맨이 된 동기”라던 그.

그 찬란한 웃음 속에 남모를 슬픔을 간직하고서도 언제나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던 박지선이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두 날개를 활짝 펼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해 본다.

/이상명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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