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과 더불어 의대가 1곳도 없는 지역인 전남은 의대 설립이 확실시되고, 경남 창원대과 충남 공주대 등도 의대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당정이 증원하기로 한 의대 정원 400명은 현재 38개 의대 전체 모집인원(2977명, 의학전문대학원 80명 제외)의 13.4%에 달한다. 전국 의대의 평균 모집인원이 78명임을 고려하면 의대 5곳이 신설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이에 서부권의 목포대와 동부권의 순천대가 각각 '의대설립추진단'과 '의대유치추진팀'을 꾸린 상태다. 전남도와 목포·순천시, 전남도의회, 목포·순천시의회도 두 대학이 참여하는 '전남 의대 유치 태스크포스(TF)'를 지난달 발족했다.

창원대는 이달 초 학내 '공공보건의료인력양성방안연구팀'을 공식 발족하고 의대 설립을 포함한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창원대와 창원시, 경남도가 함께 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충남권에서는 공주대가 의대 유치에 나서고 있다. 공주대 측은 "후발 종합국립대로서 반드시 의대를 유치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며 "다음 주쯤 의대 설립과 관련한 기본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의대 정원 확대안은 이달 말에서 8월 초 복지부와 교육부를 거쳐 확정된다. 교육부는 올해 12월까지 의대 정원 배정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1년 2월까지 대학별 정원 심사를 배정하고 그해 5월 입시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계에서는 자칫 부실 의과대학에 대한 국비 낭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생명을 다루는 의사 양성을 위해서는 꼼꼼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계 의견 수렴이나 논의 과정 없이 급박하게 추진하는데 대한 반발이 많다"면서 "의과대학 신설보다는 기존 의과대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는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July 24, 2020 at 12: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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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지방대 '의대 유치전' 본격화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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