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비현실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을 그려내는 작가 쓰네카와 고타로가 3년 만의 신작 '멸망의 정원'으로 돌아왔다.
데뷔작 '야시' 제12회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한 저자는 거의 매년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의 인정을 받아온 작가다.
그의 첫 디스토피아 장편소설 '멸망의 정원'은 올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에 상을 주는 제9회 야마다 후타로상에 후보에 오르며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깊은 감동을 주는 전례 없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멸망의 정원'은 현실과 이계, 질서와 혼란, 개인과 공동체라는 명제 아래서 한 남자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만들어내는지, 그 결말 앞에서 우리는 과연 그를 비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던지는 작품이다. 의욕 없이 현실에 치여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비현실의 세계에 도착하면서 현실 세계는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리게 되고 사람들은 무기력증과 자살 충동에 휩싸이게 된다.
친구의 따돌림, 상사의 갑질, 아내의 외도 등 현실에 치여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던 스즈가미 세이치는 전차에서 낯선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고 아무 생각 없이 그녀를 따라 이름 모를 역에 내린다.
난생 처음 와보는 그림책 같은 세상. 무엇이든 생각만 하면 이루어지고 처음 만난 사람도 바로 친구가 되어주는 이곳에서 세이치는 점차 자신이 떠나온 곳을 잊고 새로운 삶에 젖어든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날아든 편지. 세이치가 살고 있는 이계의 영향으로 현실 세계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으니 구해달라는 것. 현실 세계는 갑자기 나타난 ‘미지의 존재’로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규원 옮김, 352쪽, 고요한숨, 1만5000원.
August 30, 2020 at 09:14AM
https://ift.tt/2Da3JZp
'올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 상' 후보…'멸망의 정원' - 조선일보
https://ift.tt/2YsqOx6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올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 상' 후보…'멸망의 정원' - 조선일보"
Post a Comment